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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2018년 10월 28일 목양칼럼)

2022년 6월 11일
2분 분량

세상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

우리는 지난 주에 다시 예배의 자리로 나온 아브람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아브람은 현실 앞에서 하나님을 의심했습니다. 약속의 말씀을 떠나고 예배의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방식으로 살겠다는 자신의 의지와 확신을 따릅니다. 그 결과 인생에서 가장 끔찍하고 피할 수 없는 절망의 상황을 맞이 합니다. 개인의 충격, 가정의 위기, 하나님의 공동체의 파괴등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뼈아픈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함의 순간으로 아브람의 기억속에 남을 만한 것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절대권력 앞에서 다른 말은 할 수 없어서, 주는 것만 받아서 돌아오는 아브람의 머릿속은 마비가 된 것처럼 그의 인생을 정지시켰을 것입니다.

아브람의 인생에 동행하고 계셨던 하나님은 아내를 다시 돌려주셔서 모든 위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방식이 색다른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거나, 선지자나 그분의 성경을 통해서 깨닫게 하시거나, 믿음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을 통해서도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방인의 대표주자이고 세상에서 가장 큰 악의 제국이라고 상징되어지는 이집트의 신적 권력인 파라오에게 들었습니다.  “믿음의 사람이면 믿음으로 똑바로 살라”는 것이 그 권면의 핵심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통해서도 말씀하실 수 있다는 사실과 이방인마저도 믿음의 사람은 믿음으로 살라고 하는 잊을 수 없는 말씀의 대언은 아브람에게 더 크게, 더 명료하게 들려서 오랜 마음의 울림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에게 책망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들이 교회를 모르고 잘못된 내용들을 가지고 오도하는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파라오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아브람에게 너무 낯설지만 부인할 수 없이 분명한 그 현장은 오늘날 교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안에 하나님의 목소리는 없는지 세상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의 교만함과 이기심을 내려놓고 그 사회와 세상이 예수님께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 그 마음에 교회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분노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마음을 받아주지 않으면 단절밖에 남지 않습니다.

저는 한 편으로는 교회를 향해서 분노하는 것이 감사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예 무관심한 서구교회의 흐름은 심장맥박 자체가 사라지는 현상입니다. 세상이 “왜 믿는 사람이 그러냐고!”하는 말은 실상 그 내면에는 “예수 믿는 사람들이라도 똑바로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하는 바램이 담겨있습니다. 교회는 달라야 한다는 기대가 아직 남아있기에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파라오에게 말을 듣고, 아브람이 찾아간 곳. 그 곳은 예배의 자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브람은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부르심을 받았지만, 그가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었던 하나의 모습이 있다면, 회개라고 믿습니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뉘우치고,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 없는 삶을 살지 않겠다고 결단합니다. 그는 자신이 서 있어야 하는 자리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는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고 다시 약속의 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는 예배의 자리로 돌아옵니다.

교회가 들어야 하는 소리를 듣지 못할 때 교회는 어느 순간에 이집트에 가서 거짓을 모의하고 깨질 위기앞에 서서 세상의 놀림거리에 지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다른 교회에 외치는 소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바로 그 교회입니다. 바로 내가 그 교회입니다. 파라오를 통해서, 당나귀를 통해서, 어린 아이를 통해서라도 우리를 회복케 하시는 주님의 사랑의 음성앞에 서야 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과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그분의 음성을 지혜롭게 분별하는 신부로 이 시간들을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 여정을 온전히 감당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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