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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9일 목양칼럼입니다.

2022년 6월 11일
2분 분량

함께 이기며 사는 법

우리의 삶은 혼자일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함께입니다. 독신주의자라고 할지라도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함께 사는 법을 배운 사람은 더 많은 사람을 얻게 될 것입니다. 다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우지 못했다면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식상한 단어를 나의 현실로 맞이하는 불편한 일상이 됩니다.

함께 사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한 사람의 모든 인생은 역사다’라고 했는데, 맞는 말입니다.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고, 생각이 있고, 계획과 기질들이 오묘하게 만나서 삶은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서 살아가다보니 마음이 맞지 않거나, 습관이 다르거나, 현실을 해석하고,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2명이라면 2개, 5명이라면 5개, 100명이라면 100개, 1000명이라면 1000개가 있습니다.

살다보니 다른 것은 별로 문제가 안됩니다. 다른 것에 깔려있는 우리의 한 가지 전제가 문제가 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생각은 한가지의 토대를 가지고 있는데, ‘내가 옳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옳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옳고, 다른 사람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내가 틀리고 다른 사람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상황들에서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현명하고 옳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을 인정한다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것은 굉장히 큰 울타리를 두른 셈이 됩니다.

‘나만 옳다’고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설령 나만 옳은 생각을 하고 있다손 치더라고, 나만 옳다고 하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하나되는 것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나만 옳다고 할 때에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그렇게 말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이유와 상황들을 고려하고 배려해주는 태도를 갖지 못한다면, 그 옳음은 헛된 옳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간다면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단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그것보다 더 큰 것이어야 합니다. 내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앞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게 될 때 나보다 더 큰 나는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이기면, 당장은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만 계속해서 이기는 삶은 우리를 잃어버리는 패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승리의 목표점을 조금 더 크게 잡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이기는 삶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이기는 것입니다.

나의 승리를 너머 우리의 이김을 선택하려고 할 때 때로 나는 져야 합니다. 나의 옳음이 뒤로 가려져야 합니다. 더 큰 승리는 더 많이 올라가고, 더 많이 얻고, 더 많이 쌓아놓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내려갈 때, 더 낮아질 때, 더 물러날 수 있을 때 우리가 원하는 정말 좋은 것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을 얻고, 공동체를 얻고, 주님의 나라를 얻는 것입니다.

홀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 혼자만의 승리가 나에게 궁극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만이 아니라 함께 행복한 삶, 나만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웃는 삶, 나만이 아니라 주님의 기쁨이 이 땅에 드러나는 삶. 미래에 올 더 크고 좋은 선물을 위해서 기꺼이 나의 내려감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은 지혜입니다.

고난 주간 묵상하는 주님의 침묵과 기다림, 내려놓으심과 자신을 주심은 결코 무능도 자포자기도 아니었습니다. 더 좋은 열매를 바라시는 주님의 한 수였습니다. 주님의 지혜가 우리의 일상의 관계들에 이식되는, 모두 이길 수 있는 더 지혜로운 선택이 있는 한 주가 되시길 바라며, 김목사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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