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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2일 목양칼럼입니다.

2022년 6월 11일
2분 분량

현실의 어두움속에 비전은 더 밝게 빛난다.

주중에 핑크슬립을 해야 해서 자동차 정비소를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평소에 잘 알고 계시는 장로님 한 분을 뵈었습니다. 이런 저런 안부들을 여쭙는데, 대뜸 하시는 말씀이 “목사님과 다음교회에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잘못들었는지 알고-최근에 저희가 장로님께 무엇을 해드린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여쭈었습니다. “장로님, 무슨 말씀이세요…?” 장로님의 대답이 교회의 분립개척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장로님께서 그걸 알고 계시고, 그것에 대해서 감사하다는 표현을 한 것 자체가 놀랍기도 하고 격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면서 안과 밖의 체감온도가 이렇게 다른 것인가?라는 교회사역의 현실과 이상에 대한 생각도 들었습니다.ㅋㅋ 한 교회를 완전하게 분립개척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동역자 한 분을 보내고, 정들고 헌신했던 순장님만 4가정을 보내고, 재정과 사역적인 어려움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로님이 느끼셨던 교회가 그래야 한다는, 교회가 그렇게 하는게 건강한 것이라고 하는, 목회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위로와 감동을 받으셨다고 하신 그 일은… 실상 내부에서는 괴롭고, 머리가 복잡해지고, 어려움에 눈 앞이 아득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항상 복음의 역사는 그렇게 움직이는 것같습니다.ㅎㅎ 내가 낮아질 때, 내게 있는 것을 나누고, 내가 고통을 담당하고, 내가 죽음을 맞이할 때… 누군가는 높여지고, 누군가는 살아나고, 누군가는 배부르고, 누군가는 축제를 즐기고, 누군가는 존귀해지는 것. 모든 복음사역에 흐르는 사역의 순환입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반대로 가는 경우는 없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죽이고 내가 살고, 누군가를 짓밟으면서 내가 높아지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이 아니기에… 그 장로님과의 짧은 만남이 주님께서 주시는 음성과 통찰을 만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경통독이 사무엘서를 지나고 있습니다. 사무엘서의 인간주인공은 다윗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왕으로 그 자리에 서기 위해서는 요나단이 있었습니다. 그는 전쟁수행능력이나 왕으로서의 자질에서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더 합당한 사람인 다윗을 위해서 자신의 권리와 자리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았던 것입니다. 그 내려놓음이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이루어내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내려놓음이 없었다면 그 시기는 역사 속에서 최고의 전성기가 아니라, 최악의 내전의 시기로 치달았을 것입니다.

순장으로 순원들을 섬기는 것, 양육자로 동반자를 섬기는 것, 다음세대 목회자들을 섬기는 것, 교회로서 지역사회와 하나님 나라의 필요가 있는 지역을 섬기는 것… 그것은 자신에 대한 부인과 내려놓음, 십자가의 못박음이 전제될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 때에만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분의 아름다우심이, 그분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은 우리가 만들어낸 순환도식이 아닙니다. 오히려 배워서 익힌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사랑과 자신의 생명과 자신의 영광을 버리고 우리에게 자신을 비워서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된 특권을 누리는 그 삶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예수님의 삶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그분에 반응하게 되는 것이죠!

우리의 일은 주님앞에 나아가 죄의 마음을 못박는 것입니다. 그분의 나를 향한 사랑과 희생과 겸손으로 채워지는 것입니다. 십자가가 오늘도 우리를 살게 합니다. 십자가에서만 은혜의 샘이 우리에게 채워지고 흘러 넘칩니다. 그분의 약속이 오늘도 나를 붙들고 있습니다. 그분의 새생명이 오늘도 우리에게 영원한 소망이 됩니다. 그리스도로 살아가는 여러분의 삶으로 인해서 한 주간도 누군가에게 감동과 격려와 세워줌의 터치가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오늘도 다음가족들을 너무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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