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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2일 목양칼럼입니다

2022년 6월 11일
2분 분량

감사는 모든 것에 대해서 하는 것입니다.

주일에 개척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제가 말씀을 전했던 후배 목사님 교회에서 가족들이 함께 예배하기로 했습니다. 주일 아침에 가정 예배를 드리고 함께 예배하려는 교회로 가려고 아이들을 깨워야 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갑자기 아내가 일어나지 못합니다. 예배를 섬기고 와서 급하게 집으로 돌아와서 119에 전화를 하고 엠뷸런스를 타고 응급실에 가서 들은 아내의 병명은 이석증. 처음 들어본 병명입니다. 결론적으로는 하루만의 혼돈으로 끝이 났는데, 고개도 돌릴 수 없는 고통은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아찔한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석증은 정확한 원인도, 치료법도 아직 없는 현대병중의 하나인데, 귀의 특정부위에 박혀서 작은 돌이 빠져서 몸의 평형감각 상실에서 나오는 극심한 어지러움증과 구토등의 증상이 수반되는 것입니다. 귀안에 그런 돌이 박혀 있는 것도, 그 돌 하나가 우리 온 몸의 평형감각 전체를 담당하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다닐 수 있는 것. 그것이 얼마나 큰 감사인지요. 어디에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보이지도 않는 돌 하나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주는 것이 또한 얼마나 큰 감사인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돌을 통해서 감사를 배웁니다.

그 작은 돌 하나만이 아니겠죠? 눈에 보이지 않는 호르몬 하나, 세포하나, 장기 하나 하나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조화. 자연스러운 상생의 질서.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살아가게 되는 것은 숨어있는 수 많은 것들의 보이지 않는 기적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평범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그렇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삶은 그 자체로 기적입니다. 평범함이 기적입니다. 평범함이 감탄입니다. 평범함이 작품입니다.

모세는 우리가 매일 자연이라는 평범함을 하나님의 섬세하며 완벽한 창조로 기록합니다. 시편기자는 한 아기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지어져가는 신묘막측함으로 표현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안에서 경험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건을 선언합니다. 우리에게는 다 평범해 보이는 것들입니다. 자연도, 인생도, 그리스도인도. 그러나, 그 하나가 온전히 존재하는 것은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완벽한 과학이며, 가장 아름다운 예술의 극치이고,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뛰어난 연출이고, 더 이상을 생각할 수 없는 드라마틱한 계획입니다.

오늘도 눈을 떴다면 감사할 날입니다. 오늘도 밥을 먹을 수 있다면 감사한 날입니다. 오늘도 걸을 수 있다면 감사한 날입니다. 오늘도 일할 수 있다면 감사한 날입니다. 오늘도 사랑할 수 있다면 감사한 날입니다. 오늘도 아픔을 느낄 수 있다면 감사한 날입니다. 오늘도 그분의 부르심앞에 있다면 감사한 날입니다. 사는 것이 기적이고, 오늘이 축복입니다.

나에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나의 오늘은 특별하지 않다고, 나의 일상은 너무 뻔~ 하다고 결론 내리기에 우리의 삶은 수천, 수 만 가지의 감사가 어우러짐입니다. 다른 것과 특별한 것이 있어야 감사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무미건조하고, 항상 뒤쳐지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불안으로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감사가 없는 인생의 가장 큰 손해는 특별한 일이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내 인생에 하나님이 주신 감탄과 탄성을 잃어버린 채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도 참 아름다운 날입니다. 우리가 서로 옆에 있는 것이 기적입니다. 삶은 오늘도 감사입니다. 한 해도 그 분의 디테일로 인해서 놀람과 흥분의 여운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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