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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1일 목양칼럼입니다.

2022년 6월 11일
2분 분량

눈감은 영성에서 눈뜬 영성으로

목회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서 매도뱅크 사무실을 떠나서 IGA 쇼핑센터 쪽으로 가다보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 중의 하나가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볼 때마다 생명이 피어난다는 그 신비로움과 작은 꽃들이 이루어가는 구형의 놀라운 구조, 거기에 색상표를 펼쳐가는 것처럼 희색부터 보라색까지 이어지는 색의 향연. 이 꽃은 볼 때마다 그냥 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답고, 우아하고, 조화롭고, 질서속에 파괴와 균형속에 운율을 자아내는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하는 꽃입니다. 어떻게 이런 꽃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지…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 그 꽃의 이름은 모른다는.^^;ㅋㅋ

재개발을 기다리며 비어 있는 건물들 앞에 있는 다 훼손된 작은 잔디밭 사이사이에 놓여있는 쓰레기더미들을 지나서 찬 흙더미 속에 뿌리를 내리고 둔탁한 벽돌 위로 고개를 내밀고 피어난 꽃은 길을 가던 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그리고, 그 작은 꽃망울들이 펼쳐보여주는 완벽한 구도와 색상과 흐름이 자아내는 예술미는 저의 마음에 작은 파동을 일으키더니 전율로 몰아갑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그 작은 공간안에도 하나님의 완벽한 솜씨가 디자인되어 생명으로 화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실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한 묵직한 책에 파묻혀 그분의 나라와 역사와 섭리와 성품에잠겨서 길을 나섰는데, 그 하나님의 작품을 성경과 책과 기도와 묵상의 자리를 떠난 길 위에서 만난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임재는 꽃 만이 아니라, 찾아온 봄의 아름다운 하늘과 햇살, 바람과 공기의 온도차에서도 경험되고, 함께 만나서 식사를 하며 교제를 하는 사랑하는 형제들의 삶의 이야기들 속에서도 만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그 하나님의 나라는 감은 눈과 몰입된 우리의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살아가고 밟고 걸으며 일하고 만나고 신경쓰고 보고 듣고 경험되는 일상속에 피어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 끝날 때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말씀은 그 버려진 곳 같은 구석에서도 눈부신 희열을 뿜어내며 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느 곳에 살든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의 영으로 말미암아 주님의 임재의 실체를 만나고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는 오늘이 되고 여기가 됩니다.

우리는 기적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기적이야기에 관심을 쏟고, 그 기적이 능력이라고 믿곤 합니다. 그러나, 기적은 이미 우리의 주변에 넘칩니다. 우리의 눈을 뜨고, 우리의 마음을 열면, 세상의 모든 것이 기적입니다. 존재함이 기적이고, 살아감이 기적이고, 놀라운 연결고리들과 질서들과 법칙들과 조화들이 기적입니다. 병에서 낫는 것도 기적이지만, 이 세상에서 평생을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기적이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기적도 놀랍지만, 세상에 무너졌던 마음이 다시 살고싶은 마음을 회복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은 기적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눈을 감고 계속해서 기적을 바바라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눈을 뜨면 그 기적들로 채워진 일상을 보게하시고, 그 안에서 감동하고 감격하고 전율하도록 회복시켜주시는 분입니다. 한 주간도 아름다움을 보고, 눈부심을 보고, 생명을 보고,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을 만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덤덤과 일상에 찌든 피곤함속에서도 그분의 임재를 발견하는 그 작은 존재와 공간을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아! 그러고보니 저도 그 꽃의 이름을 이제는 찾아봐야겠네요.ㅋㅋ 여러분, 오늘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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