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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30일 목양칼럼입니다.

2022년 6월 11일
2분 분량

예수님을 잘 믿는 그리스도인 한 사람이 너무 소중한 때입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책은 케빈 밴후저와 오언 스트래헌이 쓴 ‘목회자란 무엇인가?’였습니다. 이 책과 함께 교회에 대한 저의 고민과 생각을 정리해 준 아티클이 하나 있는데, 존 칼빈의 제네바에서의 목회에 대해서 쓴 ‘존 칼빈의 제네바에서의 시민사회개혁’이라는 것입니다. 저의 신학대학원 때 은사셨던 심창섭교수께서 쓰신 것입니다.

두 가지는 서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짧막하게 요약을 하면 칼빈의 제네바에서의 목회는 단순히 교회를 이루고 교회를 조직화하고 개혁하는 차원이 아니라, 제네바 시 전체를 대상으로 한 사역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교회만이 아니라 학교, 병원, 법, 선교, 금융과 의회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의 개혁과 그 개혁의 기초가 되는 원리들을 정리하는 역할을 감당했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것은 단지 교회를 다니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원래 교회의 모습은 세상을 섬기는 것이고, 우리의 선배들도 같은 고민과 분투의 과정에 있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믿음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결별의 수순을 밟은 것을 역사적으로 찾아가본다면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미국에서의 정교분리정책이었습니다. 단순히 정치와 종교를 나눈 것이 아니라, 교회가 사회의 영역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되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 출발점으로 이원론적인 사고가 더 고착화하게 되고, 마치 믿음은 교회내부용이거나 죽음이후의 용도로 그 의미가 축소되었고,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믿음의 영역과는 무관한 것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되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이미 우리는 교회를 이루고 교회를 섬기고 있지만 동시에 이 세상에서 가정과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사회의 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살아가는 그 자리에서 성경의 가치와 원리들을 가지고 살아가며, 그 영역에 주님의 다스림과 통치가 임하도록 기도하고 있다면, 우리는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이미 한 교회를 다니는 사람의 영역을 너머서 이 도시를 품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케빈 밴후저가 쓴 책은 이런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 삶의 자리를 믿음의 가치와 성경적인 원리로 이해하고 자신의 삶의 자리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자로서의 목회자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즉, 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공동체를 위해서 성경과 보편적인 지식 사이에서 공동체가 중심을 잡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결국은 목사도 교회 내부용만이 아니라, 성경의 지평으로 세상을 통찰하고 그것을 진단해서 성도들이 그 안에서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설해주는 이야기꾼이라는 말입니다.

믿음은 교회전용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의 삶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요즘 한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한 정치지도자와 그녀의 사교적인 성향이 농후한 멘토의 문제도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믿음은 그냥 믿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반드시 일상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제대로 믿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옳은 것을 믿되, 그것을 잘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믿는 지평만큼 우리의 삶과 사회는 영향을 받고, 그 모습으로 결국은 사회와 역사가 흘러 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잘~~ 믿는 그리스도인 한 사람이 너무 소중하게 보이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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