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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19 목양칼럼입니다.

2022년 6월 11일
2분 분량

거친 세상의 파도를 거스르는 공동체의 힘!

때로 삶은 즐겁습니다. 그러나, 때로 삶은 외롭습니다. 때로 삶은 고단합니다. 그러나 때로 삶은 감사합니다. 우리의 삶은 살아있는 생명체 같습니다.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자극에 반응하고 대응하면서 움직여갑니다. 가끔씩은 오늘만 같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느 날 왜 이런 일이 찾아왔을까?를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어느 날은 이렇게는 더 이상 못살겠다는 생각이 엄습해서 나를 짓누르지만 그 날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삶이 가볍고 평안하게 흘러가는 순간도 있습니다.

정상과 골짜기는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음악에서 포르테시모는 피아노로 연결되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하나의 선율처럼, 하나의 자연풍광처럼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삶은 하나의 점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해가는 선으로 우리의 삶에 그래프를 그리며 이어지는 것이죠!

그런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의 삶이 쉽지 않은 것은 우리가 미처 준비가 되기 전에 밤의 시간이 찾아오고 겨울의 차가움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때로 봄의 향연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에는 생채기를 부여잡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찬사와 칭찬을 듣는 자리에 있지만 그 마음에는 풀지 못하는 짐을 안고 고통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일에는 우리 모두가 예외가 아니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그런 시기와 계절들을 허용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런 시절이 나에게서 피해가거나 그것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만으로 이 일은 해결되는 것같지 않습니다. 모두 그 터널을 통과해야만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내가 세운 아무리 철통같이 완벽한 대비라고 하더라도 쓰나미에 무너지는 모래성처럼 가볍게 우리를 비웃고 지나가는 것이 삶의 시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피해가지도 않고, 대비할 수도 없는 삶의 위기들이 우리를 침몰시키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믿음의 공동체안에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주에 이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번주에는 참 많은 만남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살면서 어떤 한 주간보다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눈물을 함께 쏟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절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에 일어나는 것은 그 현실들로 인한 무너짐과 어쩔 수 없는 포기가 아니라, 다시 살 수 있다고 하는 소망과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 기대였습니다.

상황이 달라진 것도 없고, 사람들이 달라진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가 달라졌습니다. 홀로 안고 고민하고 눈물짓고 신음하다가 함께 나누기 시작한 것입니다. 고통을 서로 나누기 시작하면서 고통이 1/N로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인생의 짐을 나누면서 이미 그 짐에서 자유를 얻은 것 같은 평안이 동토에 볕으로 비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눈물 속에 있지만, 웃기 시작하고. 답이 나오지 않았지만, 답과 관계없이 마음이 살아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함께 사는 것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복중에 단연 으뜸의 복입니다. 함께 웃고 함께 우는 우리가 하나님의 가장 큰 축복입니다. 그 예수 공동체의 복이 세상의 봄햇살이고, 새벽 여명입니다. 한 주간도 함께함의 복으로 매서운 사망의 비바람가운데 넉넉히 살아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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