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4.10 목양칼럼입니다.
내 인생의 주어는 누구입니까?
태양이 결핍되면 비타민 D의 부족을 필두로 해서 우리의 건강을 유지해가는데 결정적인 어려움들을 만나게 됩니다. 태양이 존재하는 것을 알고 그것이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내가 그 태양에 날마다 노출되지 않고서 그 태양은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태양이 있다는 것과 태양의 꼭 필요한 영향을 내가 받고 살아가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인 삶도 하나님의 은혜를 떠나면 무엇인가의 결핍이 내부적인 문제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결국은 외적인 모습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은혜는 단순히 우리가 구원을 받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회복하게 해주는 출발점의 주제만이 아닙니다. 은혜는 우리가 구원받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원동력이고 끊이지 않고 뿜어져 나오는 생수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공동체를 이루고 섬기면서, 주님의 교회에 대한 꿈과 그 비전을 가슴에 안고 함께 뛰면서, 그 원리는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은혜의 결핍은 우리의 영혼을 시들게 하고, 우리의 삶에 어두움이 드리워지고, 하나님의 중력권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날마다의 삶에 QT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큐티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찬양하고, 그분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분께 우리의 필요와 우리의 사랑을 고백하는 골방의 시간입니다. 큐티가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궤도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우리의 구별된 시간이 나의 주인을 분명히 구별하게 하고, 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성품을 발견하게 하고,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인도하심을 받게 됩니다.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딤후3:16)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게 됩니다. 큐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삶을 한 마디로 정의하라고 하면 저는 ‘우리의 삶의 주어를 결정하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큐티가 없으면, 주어가 바뀝니다. 내가 주어가 되고, 다른 사람들이 주어가 되고, 환경이 주어가 되고, 일이 주어가 됩니다. 그러면 똑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인생의 방향으로 가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속도를 더 내기 위해서 RPM을 수 없이 올려가면서 살아가는 삶이 아닙니다. 방향이 잘못 설정되어 있다면 그 속도는 오히려 더 큰 재앙이 됩니다. 큐티가 없는 열심, 묵상이 없는 열정, 십자가가 없는 노력은 예정된 하나님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안에 거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인생이 복잡해질 것입니다. 환경 때문에 항상 눌릴 것입니다. 일의 노예가 된 것 같은 일상의 불편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다른 것이 나의 인생을 주관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없으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을 그렇게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인생의 주어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큐티는 율법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큐티는 숙제가 아니라 매 순간의 임재를 누리게 하는 축복입니다. 큐티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거칠고 메마른 일상을 풍성하게 하는 오아시스입니다. 큐티와 함께 한 주간도 주로 살고 주로 사랑하고 주께 헌신하는 예수의 사람들이 된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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