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13 목양칼럼입니다.
기도는 지옥의 권세를 무너뜨립니다.
내일부터 고난주간을 밝히는 특별새벽기도회가 2주간 시작됩니다. 이번 특별새벽기도회는 ‘교회, 세상의 소망’이라는 주제로 에베소서의 말씀을 함께 읽고 묵상할 예정입니다. 에베소서는 참 장엄하고 웅대한 서신입니다. 6장이라는 짧은 서신이지만, 그 스케일과 깊이는 다른 어떤 책과 비교해도 압도되는 무게를 지닌 서신입니다. 그것은 1장을 펼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에베소서는 1장에서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그 이유를 먼저 드러냅니다. 교회는 세상의 창조주가 되시고 역사의 운행자가 되시는 삼위일체의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서 미리 계획을 하시고 먼저 당신의 일들을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자신을 속죄물로 주시고 교회를 성부의 양자로 부르셨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구원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장차 이루실 완전한 구원의 보증으로 우리 안에 내주하신다는 분명한 사실들을 기록합니다. 즉, 교회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안에 들어간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입니다.
아마 바울이 쓴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에베소라는 도시에 거주했던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로 구성되었을 것입니다. 귀족들로부터 노예에 이르기까지, 남자에서 여자까지, 노인들에서 어린이들까지 다양한 사회계층과 신분으로 형성된 지역공동체를 이루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신생그룹으로, 다른 사람들이 주시하고 있던 모임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는 소수에 아직 주류를 형성하지 못하는 주변인들에 불과했습니다. 로마의 보편적인 흐름인 물질주의와 쾌락주의, 신분중심적인 가치들과 싸우며, 그들 안에는 적지 않은 갈등과 정체성의 혼란과 믿음의 정통성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안에서 하나님 아버지께서 친히 부르신 성령과 함께 살아가는 하나님의 공동체라고…
저는 이 에베소서를 읽으면서 시드니를 많이 생각합니다. 너무 닮아있습니다. 사회의 모습도, 사고방식도, 교회가 처한 위치와 시대적인 상황도. 그 당시에 교회의 염려와 혼란과 두려움은 우리의 것과 너무 흡사한 것까지 비슷합니다. 그러나, 이 도시의 소망은 교회입니다. 교회는 개인과 가정과 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었고 오랜 동안 기다리던 꿈이었습니다. 이 기도의 시간들을 통해서 우리가 다함께 교회를 이해하길 바랍니다. 교회를 온전히 주님의 것으로 세우길 바랍니다. 기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기도만이 요청될 때가 있습니다. 저는 바로 지금이 그 때라고 믿습니다.
바울은 엡6:18-20절에서 기도와 간구를 부탁합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이 하나님의 교회가 로마 제국의 각 도시들과 가정들과 가슴들마다 복음을 통해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합니다. 세상만 보는 사람은 네로의 힘과 로마제국이 역사를 움직이는 가장 큰 손입니다. 그래서 대세를 따라서 삽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을 움직이는 손은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로마를 뒤집은 복음의 사건 그것은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으로 보면 그것은 기도의 역사였습니다. 시드니의 교회는 도전 앞에 있습니다. 거친 파고 앞에 굳건하게 서서, 퇴로를 차단해버린 일사각오의 마음으로, 멈추지 않고 생명의 운동을 이어가고, 제자들이 살아숨쉬는 교회가 세워지고, 지옥의 권세와 능력에 맞서서, 하나님의 날카로운 새 타작기계로 사용될 수 있도록, 주님의 교회가 되기 위한, 주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한 바로 그 기도에 여러분을 초청하고 싶습니다. 지금, 마음을 결단하십시요! 이 교회와 도시의 운명은 우연이 아니라, 당신의 기도 끝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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