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11월29일 목양칼럼
노력보다 먼저 은혜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됨은 노력보다 먼저 은혜입니다. 구원은 우리의 열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으로 이루어진 예수그리스도 사건으로 주신 선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됨은 우리의 신분이나 선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방적인 결정과 사랑으로 부르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의 의로움은 우리의 도덕성과 연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의가 우리의 의로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구원 이후의 삶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관심과 성실과 수고와 반복이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구원 이후에 필요한 우리의 노력이 더 의롭게 되기 위한 노력은 아닙니다. 그것은 의롭게 불러주신 것에 걸맞는 삶으로의 노력입니다. 구원을 확증하기 위한 노력이 아닙니다. 구원받은 자로서 살기 위한 노력입니다. 더 선하고 더 열심히 살기 위한 노력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열심을 경험한 자로서의 노력입니다.
우리의 관계와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용서하고 용납하고 하나됨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우리가 하나됨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됨은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됨을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사역에 있어서도 일을 많이 하고, 열심히 하고, 잘하는 것은 항상 두 번째 이후입니다. 우리의 사역에 대한 노력과 열정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한 우리의 순종이고 돕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사역의 주체는 내가 아니라, 성령이십니다. 우리의 사역에 성령을 인정하고, 성령으로 행하지 않으면 결국은 사람의 열매를 맺고 끝나버립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부르심을 받아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은혜입니다. 동시에 우리가 구원받은 이후의 삶도 은혜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가끔씩 우리는 이 부분에서 혼란에 빠집니다. 이 혼란은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를 두지만, 삶의 실체는 우리의 노력에 두려고 하는 유혹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도 결국은 은혜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노력은 은혜가 있을 때 그에 합당한 결과로 드러납니다.
한 번 받은 구원으로 우리의 삶이 영원히 예수님을 닮아가고, 예수님의 길을 가고, 예수님의 성품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을 받았지만, 주님의 성령안에 거하지 않으면 우리의 말은, 우리의 생각은, 우리의 눈은 나의 본성을 따라서 작동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우리의 삶의 실재가 되고, 우리의 인격에 녹아들고, 나의 인생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에너지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성령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령을 구하고, 성령충만을 사모하고, 성령께 나의 생각과 말과 결정권과 감정들을 의탁하고 순종하는 곳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하고 첫번째 되는 노력들은 바로 성령안에 머물기 위한 노력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때 성령의 말이 나오고, 성령의 마음이 생겨지고, 성령안에서의 행함이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성령께서 계시지 않아도 그렇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몇 번 그렇게 하는 것이지 결국에는 나의 원래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한 주간도 성령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그분의 은혜와 그분의 충만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그분의 흘러넘치는 사랑과 기름부으시는 능력으로 섬기기를 바랍니다. 노력이 먼저면 내가 하지만, 은혜가 먼저면 성령께서 일하시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성령과 동행하는 삶의 즐거움과 감격을 한 주도 누리는 다음의 가족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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